by이정훈 기자
2013.03.18 21:28:37
내일로 연기 유력..협상조건 일부 수정 원해
2만유로 미만 예금엔 부담금 면제 제안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키프로스 의회가 58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소액예금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키프로스 의회는 유로존이 결정한 구제금융 지원과 그에 따른 예금 부담금 신설 방안을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춘 19일에 표결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부 소식통은 “유로존과 추가 협상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표결을 내일로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은 내일까지 늦추지 않고 시간만 다소 늦춰 이날 밤 늦게 표결할 것이라고도 보도하고 있다.
실제 이날 니코시아에서 의회에 출석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번 구제금융 지원 협상안의 일부 조건들을 수정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키프로스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가 예금 부담금을 수용하되 2만유로 미만의 소액 예금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유로존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는 2만~10만유로의 예금에 대해서는 6.7%의 부담금을 적용하고 10만유로 이상의 예금에 대해서는 9.9%의 부담금이 매기되 2만유로 이하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면제해주자고 제안했다.
또 키프로스 정부가 가스사업으로 인한 수익과 관련된 정부 지분과 채권을 통해 예금자들에게 일부 손실을 보상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