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그룹경영 강화..현대제철까지

by김현아 기자
2012.02.24 19:27:05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엔지비, 현대오토에버,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자동차 소재로써 철강 중요성 커져..정의선 부회장 그룹내 영향력 강화

[이데일리 김현아, 한규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24일 현대제철(004020)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엔지비, 현대오토에버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번에 현대제철 사내이사까지 맡게 된 것.

정 부회장은 그룹의 뿌리인 완성차 제조 관련 3사(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와 차세대 독자 신기술 발굴을 위한 산학협력기업 엔지비, 그룹의 정보기술 인프라를 책임지는 현대오토에버의 사내이사를 맡아 왔다,

그런데 이번에 철강업체 현대제철 사내이사로서도 회사 경영을 직접 챙기게 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완성차 품질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소재산업인 제철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결정"이라며 "최근 철강시장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제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차량 경량화의 핵심인 첨단소재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하면서도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영의 전면에 부상하는데 있어 일련의 작업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룹의 성장축 중에서 건설을 제외한 자동차와 철강의 사내이사가 되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으며,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운영된다.
 
사내이사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박승하 부회장, 우유철 사장 등이다. 사외이사 는 민동준 연세대 금속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승도 한림대 자연과학대학 교수, 성낙일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전형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오정석 서울대 경영대학교수 등이다.

정의선 부회장 등에 대한 이사 선임안은 다음달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