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컴퓨텍스 첫 참가…'초박형 OLED' UT One 공개

by김소연 기자
2025.05.20 10:30:00

소비전력·무게·두께 30% 줄인 'UT One' 첫 공개
차세대 IT OLED, 다양한 저전력 솔루션 선보여
업계 최고 해상도·주사율 QD-OLED 전시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인 ‘컴퓨텍스 2025’를 찾아 업계 최고 수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에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다양한 IT OLED 포트폴리오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Taipei Nangang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Computex 2025)’에 참가했다. 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인 ‘UT(Ultra Thin·초박형) One’을 처음 공개한다. UT One은 초박형 구조에 IT OLED 패널 최초로 1Hz 가변주사율(One Hz)이 가능한 차세대 저전력 기술이다. 기존 패널과 비교하면 소비전력을 30% 더 줄일 수 있다.

UT라고 불리는 초박형 구조의 OLED는 유리기판 2장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하부는 유리기판을, 상부는 유·무기물 박막을 각각 적용해 30% 더 얇고, 30% 더 가볍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UT 적용으로 줄어드는 무게는 노트북 배터리셀 1개(50g)와 비슷해, 배터리 용량을 높이거나 휴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컴퓨텍스 2025’에서 첫 공개하는 차세대 저전력 기술 ‘UT One’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UT One은 산화물 TFT 기술을 적용해 IT OLED 패널 최초로 1Hz 가변주사율을 가능하게 했다. 디스플레이 콘텐츠에 따라 주사율을 1Hz에서 120Hz까지 동적으로 전환할 수 있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이는 인공지능(AI)을 위한 여분의 전력을 확보, 사용시간을 늘려 소비자의 사용성을 개선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8.6세대 IT OLED 전용라인에 산화물 TFT 공정을 구축, 내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UT One 제품은 향후 이 라인에서 생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외에 디스플레이 알고리즘을 활용한 다양한 저전력 기술을 전시한다. ICT(Intelligent Color Technology)는 픽셀의 채도를 높이고 휘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콘텐츠에 따라 사용자가 체감하는 화면 밝기 수준은 유지하면서 소비전력을 줄이는 기술이다. ELP(Edge Luminance Profile)는 픽셀을 개별로 제어할 수 있는 OLED의 특성을 활용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외곽 부분의 휘도를 조절해 소비전력을 저감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자발광 모니터 업계 최고 픽셀밀도인 160PPI(Pixel Per Inch·1인치당 픽셀 수) 27형 UHD 제품을 전시한다. 이는 높은 PPI로 고화질 게임뿐만 아니라 세밀한 사진·동영상 작업에 특화돼 있다.

아울러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220PPI 5K(5120x2880) 해상도를 구현한 27형 제품을 선보인다. 이는 기존 최고 해상도인 자사의 160PPI를 뛰어넘는 최고 픽셀 밀도다. 퀀텀닷(QD)-OLED 특유의 색재현력 등 더해져 이미지 작업이나 영상 편집 등에 적합하다. 와이드형 모니터 가운데 최고 주사율인 360Hz의 34형 Q+ 모니터 역시 처음 공개한다.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다양한 IT OLED 제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컴퓨텍스 2025’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시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싱크로마(Synchroma)’ 전시도 이어진다. 싱크로마는 Synchronization(동기화)와 Chroma(색)의 합성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삼성 OLED가 적용된 27형 모니터와 16형 노트북, 6.2형 스마트폰과 LCD 노트북을 겹쳐놓고 컬러 표현력을 비교해 보여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을 활용해 OLED의 가볍고 얇은 특성을 보여준다. 로봇이 양손에 OLED와 LCD를 들고 흔들고 커다란 원통형 용기 두 개에 각각 OLED와 LCD를 넣고 바람을 불어넣어 18g 초경량의 OLED를 공중으로 날리기도 한다.

이종혁 대형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 부사장은 “현재 IT 시장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변화를 컴퓨텍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다양한 IT 솔루션으로 고객의 기술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삼성 OLED의 가볍고 얇은 특성을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 (사진=삼성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