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순엽 기자
2023.08.22 14:49:20
사내 식당 86곳에 우럭과 전복 활용 메뉴 늘려
연말까지 100t 추가 소비…지난달 출하량 6% 수준
‘심각한 어촌 경제 침체’ 지원…권오갑 회장도 동참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가 수산물 소비 증대를 위해 사내 급식에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대폭 확대한다.
HD현대(267250)는 그룹 내 17개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판교 글로벌 R&D 센터를 포함해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 식당 86곳에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려 ‘어촌 경제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우럭과 전복은 고가 식자재로 분류돼 사내 급식용 재료로 활용하기엔 어렵다. 그러나 HD현대는 최근 우럭과 전복의 소비가 크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HD현대 그룹 내 전체 식수인원(1일 기준)이 약 5만5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예상되는 추가 소비량은 100톤(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출하된 우럭과 전복 양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치로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이날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앞으로 수협과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수산물과 레시피를 받게 된다.
HD현대가 어민 돕기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건 울산, 군산, 영암, 서산 등 사업장 주변 어촌 경제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양식 어민들은 경기침체와 소비 감소,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역시 어촌 경제 살리기 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앞서 ‘수산물 소비 챌린지’의 두 번째 주자로 지목된 권 회장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직원들과 함께 해산물로 식사하며 수산물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탠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러한 활동들이 수산물 소비 증대를 위한 선한 영향력이 돼 어촌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HD현대는 협력사와 우수고객사용 추석 선물에도 수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어촌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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