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자회사 실적 호조" …SK네트웍스, 1분기 실적 개선

by신민준 기자
2022.05.09 14:47:15

영업이익 433억원…전년比 63.9% 증가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로 호텔 사업 손실 감소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위한 신규 투자도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올해 1분기 렌탈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창출과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호텔 손실 감소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SK네트웍스는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007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3.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렌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핵심 자회사 SK렌터카와 SK매직은 고객 니즈에 맞춘 신상품 출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SK렌터카는 중고차 매각이익 증가와 제주 중심 국내여행 수요 증가 효과를 거뒀다. SK렌터카는 또 SK렌터카 타고페이와 온라인 전용 중고차 장기렌터카 등 신규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SK렌터카는 또 SK텔레콤과 협력해 추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사업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 받고 업계 최초로 폴스타2 장기렌탈 상품을 출시했다.

SK매직은 올클린 공기청정기,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와 같은 인기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져 누적 렌탈 계정을 224만까지 늘렸다. 이와 함께 SK매직은 지난 1월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 가전 라인업 그린 컬렉션(Green Collection)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SK매직은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선보였던 스페셜 렌탈 서비스의 경우 프리미엄 청소기까지 총 6종의 품목으로 늘었다. SK매직은 지난 3월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와 제휴해 라떼고(LatteGo) 커피머신 렌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워커힐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객실과 식음료 사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워커힐은 또 고객 일상 회복과 맞물려 웨딩·세미나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은 1분기 고객 보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중고폰 유통 문화를 확산시켰고 최근 개인정보 삭제 기술을 강조한 신규 캠페인 영상을 선보이고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고객 참여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미래 유망 영역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 아래 인공지능·디지털기술·ESG·블록체인 등에 대한 투자와 사업 협력을 강화했다.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업체인 에버온과 친환경 대체 가죽기업 마이코웍스를 비롯해 헤시드벤처스, 블록오디세이 등 블록체인 관련 투자를 진행한 것. 이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신규 성장엔진 탐색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분기 이후에도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가치를 더하는 한편 보유 사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1분기 성과를 거둔 사업들의 지속 성장은 물론 수입차 부품사업과 민팃 카티니 등 신규 자회사들의 사업 확대를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창출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와 연계해 기존 사업 모델 고도화를 이루고 새로운 성장 엔진 모색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