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비상]서울 거주 일상접촉자 172명…1대1 감시
by김보경 기자
2018.09.10 11:19:03
| 3년 만에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9일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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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의 일상접촉자 중 서울 거주자는 총 17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로 입국한 탑승객 등 일상접촉자 총 439명 중 서울시 거주자는 172명이며, 이들에 대해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1대1 감시를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일상접촉자는 확진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밀접접촉자보다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격리 조처된 밀접접촉자 21명 중 서울 거주자는 10명이다.
서울시는 당분간 메르스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밤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초기 단계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진환자 접촉자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접촉자라 해도 발열 등 건강 상태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이동 경로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에는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메르스 차단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한다.
김의승 서울시 대변인은 “정부나 지자체의 메르스 대응과 관련한 소상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초기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기에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