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경제 여건 나아졌다…젊은 1인가구 증가 영향

by김형욱 기자
2018.06.21 12:20:21

작년 10월 기준 취업률 61.1%로 1년 전보다 0.6%p 늘어
고령 농어업 1인가구 줄고 전문·사무직 1인가구 늘어

2016년 10월과 2017년 10월 기준 직업별 취업자 1인 가구 비중 변화. (그래프=통계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1인 가구의 경제 여건이 소폭이나마 나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1일 공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부가항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 취업자 비중(취업률)이 61.1%로 1년 전 60.5%보다 0.6%p 늘었다.

1인 가구 숫자는 561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9000가구 늘었고 이중 취업 상태인 1인 가구는 343만1000가구로 14만3000가구 늘었다. 1인 가구도 늘었지만 증가한 1인 가구 대부분이 취업 상태인 셈이다.

특히 여성 1인가구의 취업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남자는 8만1000가구(4.2%) 늘고 여자는 6만2000가구(4.5%)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분의 1 이상(28.7%)을 차지하는 1인 가구가 고령층에서 점차 고학력화한 젊은 층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 중 대졸 이상 비중은 42.4%에서 43.3%, 고졸 이상도 36.8%에서 37.4%로 늘었다. 같은 기간 중졸 이하는 20.8%에서 19.3%로 감소했다.

1인가구 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24만8000가구·36.4%)이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73만3000가구·21.4%)와 광·제조업(56만2000가구·16.4%)가 뒤따랐다. 1인 가구 중 이들 업종 종사자 수는 증가세다.

이와 대조적으로 농림어업 종사자 수는 19만가구로 1년 전보다 2만2000가구(10.6%↓) 줄었다.

직업별로도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73만9000가구·21.5%), 사무종사자(52만2000가구·15.2%) 등 젊은 층이 주로 종사하는 직업이 늘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수는 16만1000가구로 2만5000가구(13.3%↓) 줄었다.

같은 1인 가구여도 임금 수준은 천차만별이었다.

월 임금이 400만원 넘는 비중이 10.1%인가 하면 100만원 미만 1인 가구도 11.0% 있었다. 100만~200만원 사이가 29.2%, 200만~300만원 사이가 33.3%, 300만~400만원 사이가 16.3%였다.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절반(48.6%)은 농림어업 종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