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콘퍼런스
by정태선 기자
2014.10.29 14:10:38
한화그룹 창립 이래 여성인력 육성을 위한 첫 컨퍼런스
여성인력 커리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논의 근무시간
근무시간단축 등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1년만에 정착
| 한화그룹은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차세대 여성리더를 육성하고, 여성인력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2014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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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화그룹은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여성리더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2014 한화 위드(WITH)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등 그룹 주요 대표이사 및 임원, 계열사 여성 임직원 200명 등 모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그룹 내 여성인력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자발적인 동기 부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화그룹이 여성인력의 경쟁력 강화와 리더십 육성을 위해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창립 이후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행사명인 ‘위드(WITH)’는 ‘Women In Tomorrow Hanwha’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한화그룹 내에서 여성 인력들의 희망찬 미래를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여한 여성 임직원들은 지난 7주 동안 20개 팀으로 나눠 회사 내에서 여성인력 육성과 조직문화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팀별로 모여 토론하고, 온라인, SNS 등으로 의견을 나눴다. 울산, 여수 등 지방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서울로 올라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현장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방안’, ‘최고의 여성인력으로 가는 길’, ‘한화그룹 여성리더 양성 방안’을 제시한 3개 팀이 우수팀으로 선정돼 여성인력 커리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황인정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상무와 문수진 한화손해보험 파트장이 회사와 가정에서 모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과 고충 등을 직접 소개했다. 또 GE코리아에서 최연소 여성임원이 된 정태희 전무는 ‘글로벌 인재와 여성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연배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인력들이 한화의 장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여성들의 순수함, 유연함, 섬세함 그러면서도 어머니 같이 강한 면모가 한화그룹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작년 9월 여성친화적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을 만들기 위해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를 도입했는데 시행 1년 만에 완전히 정착됐다는 평가다. 여직원 비율이 높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지난 1년간 탄력근무제를 신청한 여직원 수가 50여명이다. 임신이나 출산한 여직원 대부분이 신청해 혜택을 본 것으로, 제도 시행 이전에는 혜택을 본 직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또 임신 중인 여직원들에겐 사원증 목걸이를 분홍색으로 제작해 동료 직원들이 배려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태평로와 여의도, 전남 여수 등 전국 7곳에 친환경 직장 어린이집을 열었으며,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와 여의도 63빌딩엔 모유 착유실과 임산부 전용 휴게실도 마련했다.
남녀 모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매주 1회 가정의 날로 지정해 일체의 야근, 회의, 회식을 금지하고 정시에 퇴근토록 시행하고 있다.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남녀 직원들을 위해 시술비 일부 지원과 함께 연간 최대 3개월까지 임신지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갤러리아 마케팅전략팀에 근무하는 김애경(37·여)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위해 1개월간 휴가를 내어 학교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었고,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을 보내고 오전 10시까지 출근할 수 있게 됐다”며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