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4.02.17 15:37:06
전문가 상시지원..융복합, 투자정보 공유해야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세계 최초 우주용 3D 프린터 제조업체인 메이드 인 스페이스, 세계 최초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인 갯어라운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창업에 성공한 미국 기업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싱귤래러티 대학 과정을 통해 창업했다는 것.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개교한 신생 대학 싱귤래러티대가 첨단과학, 미래학 등의 융합 커리큘럼과 신산업 중심의 창업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싱귤래러티 대학의 창업 3대 성공요인으로 △전문가들의 상시적인 지원 △학제간 융복합을 통한 창업 아이디어 및 해결책 발굴 △창업기업과 투자자간의 활발한 정보공유를 꼽았다.
또한 미국은 싱귤래러티 대학과 같은 우수한 프로그램을 보유한 다수의 민간기관이 혁신형 창업을 선도하며 신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멘토링 지원이 단편적·일시적으로 끝나고, 멘토의 전문성이 부족한 편이라는 평가다. 생계형 창업이 많은데다 그나마 투자정보를 거의 공유하지 않아 엔젤투자자나 투자사와 창업기업과의 연결도 힘들다.
예컨대 투자사가 한 창업기업에 투자하면 다른 투자사는 거의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반면 2011년 싱귤래러티 대학 과정에서 DNA 레이저프린팅 시스템으로 창업한 캠브리안 제노믹스는 초기 50만 달러 투자 유치 이후에도 SNS 플랫폼 등을 통해 110여회의 개인투자자와 벤처캐피탈의 추가 투자를 받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다.
장현숙 무협 연구위원은 “싱귤래러티 대학처럼 미래 유망부문 창업에 도전하는 지원자들을 선발해 전문가와 함께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는 지원체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