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1.03.30 15:20:00
[창간기획 코리아 3.0 : 5부]
LTE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가장 먼저, 가장 적극적으로`
와이파이 전략도 `큰 지역개념으로 통큰 서비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주파수 확보 싸움을 하면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고 강조했던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더이상 `가난`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매출 8조5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3대 통신사중 하나인 LG유플러스가 가난하다고 자평하고 나서니, 직원들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은 `가난`이란 용어 대신 `경쟁사 대비 자원이 부족한 LG유플러스` 이미지로 주파수 확보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 부회장이 이 같이 나서는 이유는 단 하나다. 네트워크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 밀렸던 스마트폰 경쟁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전략은 네트워크 라고 봤다. 이에 따라 LTE(롱텀에볼루션) 구축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자 가운데 가장 먼저 LTE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하며 LTE 시장 이슈를 이끌어왔다.
LTE 전략의 핵심도 `가장 먼저, 가장 적극적으로`다. 지난해 12월 LG에릭슨, 삼성전자, 노키아지멘스 등을 LTE관련 장비업체로 선정한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애초 계획은 9월이었으나 경쟁사인 SK텔레콤이 7월 상용화 전략을 들고 나오자 계획을 앞당겼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수도권, 부산, 광주 등 대도시에서 동시에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7월에는 전국망 구축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상무는 "LTE를 빨리 시작해야 타사와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2012년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인프라 분야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조기구축과 함께 관련 기술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야 말로 통신 만년 3위 이미지를 벗겠다는 각오인 것.
LG유플러스는 LTE 모듈만 탑재하면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멀티기지국)을 지난 2009년 10월부터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2G와 3G망을 구축할 때 LTE 모듈을 추가로 끼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4G로 쉽게 진화할 수 있는 뱅크 기지국 구축에도 나섰다. 뱅크 기지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250여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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