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수정 기자
2004.01.12 16:57:08
LG홈쇼핑, 지난해 아동도서 매출 350억
[edaily 하수정기자] TV홈쇼핑이 아동도서 판매시장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LG홈쇼핑을 비롯한 주요 홈쇼핑에서 아동도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
업계에서는 방문판매가 주도하던 아동도서 유통시장에 홈쇼핑이 새로운 유통경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LG홈쇼핑(028150)은 지난해 아동도서만으로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500%이상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는 아동도서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두배 늘려 600억원으로 잡았다.
LG홈쇼핑은 방문판매보다 상세한 상품설명은 물론 가격할인과 무이자 할부 등 결제조건이 유리하고 교환 및 반품도 편리해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시공사, 비룡소, 프뢰벨,삼성출판사(068290) 등 아동 도서 출판사를 협력업체로 영입해 1주일에 2~3회 판매방송을 편성, 60권짜리 전집류를 1시간에 평균 2000~3000세트씩 판매해왔다. 특히 지난달 방송한 `오르다 첫발견 시리즈`는 1시간 방송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문화상품부문 시간당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동도서 뿐 아니라 일반 성인을 위한 책도 판매하고 있는 우리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도서상품을 총 87억원어치 판매했다.
그림 동화책 등 유아동을 대상으로 한 도서가 총 매출액의 80%에 해당하는 70억원을 기록했으며 그 밖에 `대망`, `삼국지` 등 소설류와 수험 교재 등이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홈쇼핑(035760)도 지난해 아동도서에서만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과거에 사실상 전무했던 아동 도서 판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LG홈쇼핑의 김형곤부장은 “홈쇼핑의 주이용 고객층이 유아동을 키우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주부들이고, 이들은 자녀교육에 관해서는 지출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아동도서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