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태문 "민첩한 조직문화 만들자"…'원삼성' 주문

by조민정 기자
2025.04.11 11:24:09

DX부문장 직무대행 선임 후 첫 메시지
리더십 공백 해소…경쟁력 회복 강조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은 11일 “기존 업무 방식을 재정비하고 효율적이고 민첩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사장이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 직무대행은 이날 DX부문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유연하고 민첩한 실행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의 별세로 지난 1일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은 지 10일 만에 낸 첫 메시지다.

노 직무대행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조직 추스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노 직무대행은 “DX부문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가자”며 “‘원 삼성’(One Samsung) 모토 아래 사업부간 유기적으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원 삼성’은 한 부회장이 2021년 12월 DX부문장 취임 당시 내건 키워드이기도 하다.



노 직무대행은 “변화의 흐름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작은 변화가 혁신이 되고 혁신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며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직무대행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전문가다. 지난달 25일 별세한 한 부회장의 뒤를 이어 DX부문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과 품질혁신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