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GW 풍력 경쟁입찰…'부유식 입찰시장' 첫 도입

by윤종성 기자
2024.10.25 10:09:14

'풍력·태양광 설비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
"공급망·안보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찰 방식 개선"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약 1.8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 경쟁입찰이 실시된다.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시장도 신설된다.

한국남동발전이 운영 중인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 (사진=남동발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풍력·태양광 설비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25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그간 발전사업자, 제조기업, RE100 수요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5월),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8월)에 따라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찰 방식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풍력 경쟁입찰은 1.8GW(육상 0.3GW, 해상 1.5GW)를 선정한다. 해상풍력 중 고정식이 1GW 내외이며, 올해 처음 도입되는 부유식은 500MW(메가와트) 내외로 공고한다.

로드맵에 따라 비가격평가 지표(배점 40점→50점)를 강화한 2단계 평가를 도입해 선정하며, 상한가격은 육상풍력은 16만5143원/MWh(메가와트시), 해상풍력은 17만6565원/MWh로 결정했다.

상한가격은 지난해(16만7778원/MWh)와 비교해 육상풍력은 낮아지고, 해상풍력은 높아졌다. 글로벌 균등화발전비용(LCOE) 추세, 해외사례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

태양광 경쟁입찰은 1GW 이내로 선정한다. 상한가격은 최근 입찰 경쟁률, REC 현물시장과의 가격 격차 등을 감안해 전년(15만3494원/MWh) 대비 높아진 15만7307원/MWh로 결정했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저탄소 태양광 모듈 사용을 촉진 시키기 위해 우대가격을 처음 도입, 제품별 비용격차를 계약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RE100 수요기업의 최근 재생에너지 구매 수요를 고려해 자발적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력구매계약(PPA) 중개시장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이번 태양광·육상풍력 경쟁입찰에 선정된 발전소를 대상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수요기업과의 매칭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시범사업은 1MW 이상 발전소와 RE100 가입 국내기업 3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향후 사업대상 및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현재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를 변화하는 보급 환경에 부합하도록 경쟁입찰 중심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올해 입찰사항은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