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CFE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의 해법"

by윤종성 기자
2024.09.04 11:00:01

산업부·IEA·대한상의·CF연합 ''CFE 서밋'' 개최
"CFE 비중 확대·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 최선"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무탄소에너지(CFE)가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김태형 기자)
한 총리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IEA(국제에너지기구), 대한상공회의소, CF연합 주최로 열린 ‘CFE 서밋’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정부는 무탄소에너지 발전비중 확대,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 핵심기술 연구개발·인력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CFE는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원자력, 수소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해 탄소중립을 달성하자는 내용의 ‘CFE 이니셔티브’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이날 행사는 ‘기후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에너지 시대’를 주제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일환으로 △CFE 리더 라운드 테이블(대한상의) △한-IEA 포럼(산업부·IEA 공동) △CFE 이니셔티브(CF연합) 등 3개 컨퍼런스로 진행됐다.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회성 CF연합 회장,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30개 주한대사관, 24개 국가 대표단, 10개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특히 황호송 삼성전자(005930) 상무, 김용태 현대차(005380) 상무, 홍성민 LG전자(066570) 실장,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상무 등이 참석한 패널토론에서는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의 활용은 필수적”, “폭증하는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 원전의 적기건설과 SMR(소형모듈원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IEA 포럼’ 행사에는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최 차관, 키하라 신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국장, 팀 굴드 IEA 수석 에너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원전, 청정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모든 기술과 에너지원의 동원이 필수적”이라며 “CFE 이니셔티브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의 좋은 예”라고 언급했다. 최 차관은 “한국과 IEA가 함께 발표한 무탄소에너지 공동선언문이 CFE 이니셔티브의 글로벌 확산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CFE 이니셔티브 컨퍼런스’에는 이회성 CF연합 회장, 비브하 다완 인도 에너지자원연구소(TERI) 이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팀굴드 IEA 수석 등 무탄소에너지 관련 국내·외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비브하 다완 이사장은 “청정에너지 기술과 기후위기 대응의 주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국이 CFE 이니셔티브를 통해 에너지탈탄소화, 선진국-개도국간 청정에너지기술격차 완화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활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10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청정에너지장관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시켜 CFE 이행기준 마련 논의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