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농어민들, 고령·전업에 농림어촌 생업 떠난다
by이명철 기자
2022.04.12 12:00:00
통계청 2021년 농림어업조사, 농가인구 9.9만명 감소
어가·임가 3300명·1.4만명 줄어…70세 이상 40%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국내 농림어가인구가 전년대비 11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0% 이상은 70세 이상으로 고령화는 점점 심화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2월 1일 기준 농가는 103만1000가구, 농가인구 221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4000가구, 9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 지난달 3일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의 한 밭에서 농민들이 취나물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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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轉業) 등으로 농가인구가 줄었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농가는 2인 가구가 58만6000가구로 전체 56.8%를 차지했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은 2.1명으로 전년대비 0.1명 감소했다.
농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전년대비 1.1세 증가한 67.2세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44만1000가구(42.7%), 60대 35만7000가구(34.6%), 50대 17만5000가구(17.0%) 등 순이다.
연령별 농가인구는 70세 이상이 72만명으로 전체 32.5%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66만1000명, 50대 37만3000명 등 순이다.
농가 경영형태는 논벼가 37.8%로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채소·산나물(23.8%), 과수(16.6%)는 각각 45.7%, 1.2% 증가했다.
과수재배 농가는 떫은감(4.5%), 사과(4.0%), 복숭아(3.6%) 등 순, 가축사육 농가는 한우(5.9%), 닭(2.9%), 젖소(0.3%), 돼지(0.3%) 등 순으로 많았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 농가는 전체 63.9%였다. 1억원 이상은 3.9%다.
지난해 어가는 4만3000가구로 전년대비 200가구 증가한 반면 어가인구는 9만4000명으로 3300명 감소했다. 어가의 평균 가구원은 2.2명으로 전년대비 0.1명 감소했고 2인가구가 전체 60.1%(2만6000가구)를 차지했다.
어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전년대비 1.2세 증가한 64.4세다. 경영주 연령별로는 60대가 1만6600가구(38.3%), 연령별 어가인구는 60대가 3만1000명(32.8%)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형태별로는 양식업이 1만1000가구로 8.6% 증가한 반면 어로어업 3만2000가구로 2.2% 감소했다. 어선보유 어가는 2만6000가구로 전체 60.9%다.
수산물 판매금액 1000만원 미만 어가는 1만600가구(37.3%), 1억원 이상은 7100가구(16.5%)다.
지난해 임가는 10만4000가구로 전년대비 400가구 증가했고 임가 인구는 21만9000명으로 1만4000명 줄었다.
재배임업만 경영하는 임가는 8만6000가구(82.4%), 비재배임업만 경영은 8000가구(7.3%) 등이었다. 비재배업 임가 중 채취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57.8%로 가장 많았다. 재배임가 중 임산물 재배는 9만6000가구, 산나물 2만9000가구, 떫은감 2만6000가구, 관상작물 1만7000가구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