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은폐 의혹' 분당차병원 의사 2명 검찰 송치
by황현규 기자
2019.04.26 10:24:52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 의혹…사망진단서는 외인사 아닌 병사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신생아 사망 사고 은폐 의혹이 있는 성남 분당차병원 의사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료법 위반·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는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주치의 문 모 씨와 소아청소년과 이 모 씨를 지난 25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6년 8월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가 사망하자 사망원인 등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레지던트 의사가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를 떨어뜨린 사건이 발생했으나, 병원 측은 보호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후 소아 청소년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신생아는 끝내 숨졌지만, 사망진단서에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출산 직후 찍은 아기의 뇌 초음파 사진에는 두개골 골절과 출혈 흔적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의료진은 부원장에게 보고한 뒤 관련 기록을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부원장조차 병원에 신생아 사망 원인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장 씨를 포함해 이미 입건된 의료진 3명과 병원 직원 4명 등 7명도 조만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