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장품 개발 프로세스 ISO 26262 국제인증 획득

by신정은 기자
2016.12.13 11:29:18

제품 인증 넘어선 새로운 시도..품질 신뢰성 재확인

현대모비스 전장연구동. 현대모비스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전장부품 연구개발 프로세스(MEDP)가 기능 안전성 국제 표준인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MEDP는 전장부품 개발과 관련해 현대모비스가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연구개발 체계이자 업무표준이다. 제품을 중심으로 국제표준 인증을 받는 업계의 일반적 관행에서 나아가 제품에 적용되는 개발 프로세스 자체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전자장치 기능안전성과 관련한 국제 3대 표준인 A-SPICE와 CMMI, ISO 26262가 요구하는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며 높은 품질 신뢰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현대모비스는 생산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이 프로세스를 활용해 개발된 제품도 ISO 26262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MEDP에 적용되는 대상은 제동·조향·현가장치, SPAS·LKAS·AEB 등 메카트로닉스, 오디오·AVN 등 인포테인먼트, 친환경 핵심부품 등 현대모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모든 전장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MEDP 준수를 통해 △위험에 대한 체계적 추적 및 관리 △결함의 조기 발견 및 수정 △다양한 기법에 대한 투자와 비용절감 △변화에 대응한 유연한 프로그램 구축 등이 가능해져 앞으로 전장부품에 대한 연구개발 효율성과 설계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인증으로 수주활동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제품 자체에 대한 높은 기준은 물론 프로세스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갖춘 부품사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는 장점을 갖게됐다. 실제 최근 차량에 적용되는 전장부품의 설계가 복잡해지고, 전장부품간의 시스템적인 연계가 중요해지면서 개별 제품들에 대한 인증과 함께 프로세스 고도화도 중요해지고 있다.



박찬웅 현대모비스의 전장부품개발센터장(전무)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능 안전성 표준 규격을 만족하도록 개발 프로세스 자체 인증을 강화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연구소 조직문화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커넥티드와 같은 미래자동차 전장품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사용자 안전은 물론 지속성장 가능한 글로벌 부품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ISO 26262 표준이 지난 2011년 제정된 이후 국내 업계 최초로 2012년에 주행보조장치인 스마트 크루즈컨트롤(SCC), 차선유지보조장치(LKAS) 제품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이 국제표준을 인증 받으며 제품과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품질 신뢰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이후 2013년 주차보조장치(SPAS)의 소프트웨어와 에어백 제어장치(ACU) 시스템, 2014년 전자제동장치(ESC) 시스템, 2015년 전자조향장치(EPS) 시스템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취득하는 등 인증 품목을 꾸준히 늘려왔다.

자동차 개발에 전기·전자 부품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011년 제정한 기능안전 국제 표준. 3.5t 이하 승용차에 설치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은 이 표준에 따라 개발 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