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5.07.07 14:30:1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닥이 제약주와 바이오주 등 성장주 매도 행렬 여파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59포인트(3.73%) 내린 723.44을 기록 중이다. 오후 2시 16분께는 저가인 722.21까지 떨어지며 4%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이 무려 1152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23일(1076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도 20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5월 12일(1097억원) 이후 가장 많은 1357억원을 순매수해 더 큰 하락을 막고 있는 양상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편입종목이 바이오기업으로 이뤄진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12.55%나 떨어졌다. 이어 제약이 9.17%, 의료·정밀기기 6.87%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그동안 대외 변수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코스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급등했던 개별 종목 위주로 조정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게 금융투자업계 분석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주의 경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는데 빠지는 이유 역시 차익 실현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코스닥 종목에 대해 기대나 성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면 향후 실적을 기반한 가치 등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