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4.06.24 15:10:38
0.98% 오른 1994.35 마감
기관 2286억 순매수..연기금 절반 넘게 사들여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단숨에 20포인트 넘게 오르며 사흘 만에 1990선을 되찾았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43포인트(0.98%) 오른 1994.35에 마감했다. 이날 1포인트 남짓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더니 결국 1990선대 중반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를 제외하고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모두 내렸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5월 기존주택판매 등 미국 경제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나타냈으나 최근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을 가로막은 탓이다.
기관이 나섰다. 이날 기관은 2286억원을 사들이며 나흘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연기금은 이중 절반이 훌쩍 넘는 1385억원을 홀로 사들였다. 외국인 역시 28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거래가 계속될수록 매수 규모를 줄이는 모습이었다. 개인은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며 253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0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은행이 2.5~3%가량 크게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고,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제조업, 금융업, 섬유의복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다만 비금속광물은 1.6% 남짓 떨어졌고, 의료정밀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1.7% 넘게 올랐고, 현대차(005380)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삼성전자우(005935)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LG전자(066570)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의 경우 쏟아지는 외국인의 러브콜 속에 3.6% 넘게 올랐다. NAVER(035420)는 소폭 하락하며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150만주, 거래대금은 3조5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70개 종목이 올랐다. 8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9개를 비롯해 435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