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정희 기자
2011.06.10 19:56:40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어제 현대차(005380) 노조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충남 아산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노조측이 조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산공장은 현대차의 주력차종을 생산하고 있어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원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일 오전 현대차 아산공장 근로자의 자살로 아산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조의 노동안전위원으로 활동한 박모씨의 자살 이후 현대차 노조는 어제 오후 2시40분 아산공장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이날 야간조에 이어 이튿날인 현재까지도 모든 라인이 멈춰 선 상태입니다.
아산공장은 현대차의 주력차종인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산 중단이 지속되면 지난달 유성기업의 파업사태보다 더 큰 생산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현재로선 생산이 언제 재개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오전중 노사협상을 시작해 논의 진행결과에 따라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비롯한 생산재개 여부 등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박 모씨의 자살 배경을 놓고는 유가족 및 노조와 회사측이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고, 유가족의 관련자 처벌 등 요구사항도 회사측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사태가 쉽게 봉합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측의 생산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크고, 노조 역시 임단협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 불법파업을 벌였다는 부담이 커 예상보다 빨리 정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