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과정이 공연이 된다…''드로잉 쇼''

by노컷뉴스 기자
2010.01.11 17:00:12

미술과 공연의 조합…공연 때마다 미술작품 탄생


 
[노컷뉴스 제공] 미술과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퍼포먼스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넌버벌 퍼포먼스 ‘드로잉 쇼’는 미술과 공연의 조합으로 관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총10여개의 미술작품이 매회 제작되는 독특한 형식이다.

‘드로잉 쇼’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하얀 캔버스에 붓을 대는 것을 시작으로 장면마다 바뀌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 그리고 특수효과로 미술작품의 탄생과정을 생생히 재현해낸다.

드로잉 기법뿐만 아니라 조소, 프로타주, 마블링, 직접 개발한 신개념 미술기법까지 다양한 형태의 미술 테크닉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미술 작품은 절벽에 위치한 폭포의 절경을 담아낸 수묵화와 손가락을 사용한 핑거 드로잉의 추상화, 불타는 숭례문과 눈물 흘리는 이순신 장군의 재현, 자크루이 다비드의 대작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등으로 구성된다.

‘드로잉 쇼’의 김진규 예술감독은 "그림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연을 만들고자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며 "그림을 그릴 때의 과정이 아름답고 행복한데 그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찌 보면 우리의 삶 역시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의미 있지 않은가 라는 고민으로 드로잉 퍼포먼스 공연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미술을 어떻게 공연으로 풀어냈는지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게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