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대화 멈춘 계기’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 보석 허가

by최정훈 기자
2023.11.03 13:01:40

김준영 사무처장 5개월 만에 보석…광양서 망루 농성
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중단 계기…복귀 가능성 낮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망루 농성 벌이며 경찰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던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의 김준영 사무처장이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다.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근로자 위원들이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농성 중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은 3일 광주지법이 김 사무처장에 대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5월 전남 광양제철소 앞 높이 7m 철제 구조물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다 진압 경찰관에 쇠 파이프 등을 휘둘러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6월 2일 구속됐다.

당시 김 사무처장은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대한 포스코의 부당 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중이었다. 김 사무처장이 구속된 후 한국노총은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선전포고”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했다.



김 사무처장은 최저임금위원회의 근로자위원이었는데, 고용노동부는 구속 후 그를 직권 해촉해 근로자의원들이 반발했다.

김 사무처장의 보석 허가로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오는 11일 정부를 규탄하는 성격의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