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0.75%p 인상…올해 들어 3.0%p 올려

by장영은 기자
2022.09.08 14:56:16

정례 금융통화회의서 ''자이언트스텝''…추가인상도 예고
연초 0.25%였던 기준금리 3.25%로…2008년 4월 이후 최고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인플레이션을 어떻게든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사진=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금융통화 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캐나다 기준금리는 3.25%로 2008년 4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직이다”라고 답했다.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0.25%의 저금리를 유지했으나 긴축으로 방향을 틀면서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3월 0.25%포인트, 4월·6월 각각 0.5%포인트, 7월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회의까지 4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고 그 폭은 3.0%포인트에 달한다.



외환거래 전문 금융기관 모넥스캐나다의 제이 자오 머레이 애널리스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10월에는 기준금리를 0.25~0.5%포인트, 12월에는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해 3.75~4.0%까지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그 포터 BMO 캐피털 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앞으로 두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우리는 단지 인상 폭이 작을지 클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상승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6%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졌지만, 에너지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7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다소 주춤했던 것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인상 폭이 0.50%∼0.75%포인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