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창원 당원들 “안상수, 무소속으로 洪 버르장머리 고쳐달라”

by김미영 기자
2018.04.02 11:39:56

책임당원 비대위 “‘사천’ 홍준표, 더 이상 우리 당대표 아냐”
“홍준표 독선, 오만, 막말에 사천으로 당 풍비박산”

안상수 창원시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창원시장 후보로 홍준표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 정무부지사를 전략공천하자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한국당 창원지역 책임당원 비상대책위원회(가칭)는 2일 낙천한 안상수 현 창원시장을 향해 “홍준표 대표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달라”고 요청했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자신의 측근을 창원시장으로 내세운 홍준표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당 대표가 아니다”라며 “‘사천’으로 보수정당을 붕괴시킨 홍준표는 더 이상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들은 “창원뿐만 아니라, 경남 더 나아가 전국의 당원 동지들이 홍준표의 독선과 오만, 막말 퍼레이드에 지치고 힘들어 한다”며 “한국당을 국민의 정당으로 되살리기보다는 측근을 내세워 당내 경쟁자의 싹을 자르는 무모함에 당은 풍비박산이 되고 있다”고 홍 대표를 강력 비난했다.

이어 “안상수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당히 당선되어 그의 버르장머리을 고쳐달라”며 “그래서 한국당이 합리적 보수정당의 길을 걷도록 앞장서달라”고 안 시장에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미 보수정당의 원내대표와 대표를 경험하셨기에 그 동안의 경험과 경륜으로 창원시장에 당당히 당선되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합리적 보수정당의 재건에 앞장서주길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