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7.04.05 10:46:5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흔하게 앓는 질환 중 하나다. 국내 관절염 환자는 2015년 기준 449만 명으로, 이 중 60대가 26.6%(120만 명), 50대가 24.3%(109만 명)로 가장 많다. 노년층 질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퇴행성 관절염이 50~60대에서도 유병율이 적지 않은 셈이다.
늘어나는 환자만큼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다.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비교적 이른 단계인 중기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법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대표적이다.
권혁남 강북힘찬병원장은 최근 비절개 연골재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 치료제 등 연골을 재생시키는 성분을 이식하기 위해서 대부분 5~10cm가량 관절 절개를 했다. 절개해 시야를 확보한 후,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나 생체 적합 연골치료제(메가카트리지, 카티필) 등 연골재생을 도와주는 치료제를 이식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비절개 연골재생술은 무릎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만으로 충분히 시야를 확보하면서 이 같은 연골재생 치료제 이식이 가능해졌다. 적용될 수 있는 무릎 연골 손상 크기에 따른 한계점 등의 논란이 일부 제기됐으나, 힘찬병원에 따르면 연골 손상 크기에 관계없이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다수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 ‘연골 손상 크기 관련 논란’은 이제 그만
권 원장은 지난 해 무릎 절개 없이 생체적합 연골치료제(메가카티리지, 카티필)를 이식해 연골 재생을 돕는 술기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도 절개하지 않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지난해 4분기 국내 판매량이 전기 대비 42.8%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 하는 등 국내에서 연구 개발된 각광받는 연골재생 치료제로, 연골 손상 부위의 크기나 환자 연령, 질병 등의 영향을 적게 받아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절개 방식의 연골재생술과 수술법의 차이가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무릎 연골 손상 부위가 작을 경우에는 비절개 방법이 가능하지만, 연골 손상 면적이 넓어지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 비절개 방법으로는 시술이 불가능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즉, 물을 채워 관절 내부를 살피는 관절내시경술 후에 물을 빼고 치료제를 이식하려면 무릎 내부의 여러 조직들 때문에 시야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권 원장은 특수 수술기구를 이용한 독자적인 방법으로 무릎 연골 손상 부위가 넓은 환자들에게도 수 차례 성공시켰다. 무릎 연골의 내, 외측은 물론 접근 및 치료가 비교적 어려웠던 무릎 앞쪽 뼈인 슬개골을 비롯,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환자 등 다양한 환자들에게 30여건 이상의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권 원장은 “연골 손상 크기와 위치가 다른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비절개 연골재생술을 시행한 결과, 연골 손상의 크기에 상관없이 절개보다 용이한 방법으로 최대한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하다”며, “기존에 무릎을 절개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수술 후 흉터나 관절 구축, 불편감 등 여러 부작용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