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분양시장 큰 장 선다"…2월 전국 2만여가구 공급
by정다슬 기자
2017.01.26 12:01:5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월 전국에서는 2만 65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 열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입지여건과 분양가격에 따라 분양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은 수도권은 6988가구, 지방은 1만 3662가구다. 전월과 비교하면 63.1%(7990가구) 늘어난 것으로 특히 지방 분양물량이 전월(7661가구) 대비 78.3%나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1028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46~115㎡의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오산시 부산동 ‘오산시티자이2차’ 1090가구 △평택시 용이동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A2-1) 621가구 △화성시 기안동 ’화성기안동우방아이유셀(2BL) 1199가구 등 29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내달에는 인천 공급물량이 많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신도시호반베르디움3차에듀시티’ 1530가구와 △중구 중산동 ‘e편한세상영종하늘도시 2차’ 1520가구 등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공급물량이 가장 많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복합더샵(2·3 B/L) 2936가구 등 총 4703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충남(3248가구)·충북(1495가구)·대전(1102가구)·강원(899가구)·울산(848가구)·경북(714가구)·광주(483가구)·전북(169가구) 순이다.
11.3 대책 이후 분양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월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53.88대 1)을 기록한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금1단지(공공분양)’로 2016년 9월 오금동에서 분양한 ‘송파두산위브’ 3.3㎡당 평균 분양가 2310만원에 비해 670만원 낮은 1640만원에 분양됐다. 뒤를 이어 개발호재가 풍부한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명지국제신도시사랑으로부영(C-2 B/L)’이 23.51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방배아트자이’는 11.3 부동산 대책 조정대상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역이라는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9.84대 1의 청약경쟁률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에 청약 열풍이 불었던 경기 동탄2신도시의 경우 청약자들은 가격경쟁력과 입지에 따라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의 ‘아이파크’는 동탄2신도시 남쪽에 위치하면서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인근단지보다 3.3㎡당 분양가격이 비싸게 공급되며 0.48대 1의 저조한 청약성적을 보였다.
2월 분양시장 역시 입지와 분양가격에 따라 청약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R&D, 교육, 의료, 컨벤션 등이 들어설 예정인 부산 명지지구와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 송정역이 들어설 예정인 울산 송정지구에 청약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가가 높거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며 공급조절이 나타나고 있는 경기 오산시 및 평택시, 인천 중구, 충북 청주 등은 청약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