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외국인 매도 전환에 2000선 재돌파 실패

by함정선 기자
2014.07.14 15:20:3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변덕에 울고 웃었다. 외국인의 ‘사자’에 2000선 재돌파를 노렸지만, 매도 전환에 발목이 잡혀 실패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4포인트(0.26%) 오른 1993.88에 거래를 마쳤다.

포르투갈 금융 우려 완화 소식에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20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의 ‘팔자’가 확대되며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앉았고, 장 마감 직전에는 외국인마저 매도로 돌아서며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날 ‘사자’와 ‘팔자’를 오갔던 개인이 장 후반 매수를 확대하고, 기관이 매도 규모를 줄이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이날 개인은 22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억원, 6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37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7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T&G(033780)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에 2.69% 올랐고 네이버(035420)가 1%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등도 올랐다.

기아차(000270)는 환율 하락 우려 지속에 1%대 하락했고 LG화학(051910)과 KB금융(105560),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대책 강화 기대에 은행이 3%, 건설이 2%대 올랐고 증권과 기계, 의약품 등이 상승했다. 미국의 유정용 강관 반덤핑 관세 부과 악재에 철강·금속이 내렸으며 화학과 통신업도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미국의 유정용 강관 반덤핑 관세 부과 소식에 관련 종목이 하락을 나타냈다. 세아제강(003030)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휴스틸(005010)은 11%대 하락했다. 동부제철(016380), 현대하이스코(010520), 대우인터내셔널(047050)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건설업체들은 2기 경제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산업(012630)은 7%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GS건설(006360)은 4%대 올랐다. 대우건설(047040),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음식료주는 주요 곡물의 재고율이 늘어나는 등 우호적 환경이 지속되리라는 전망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양제넥스(003940)와 대상(001680)은 3%대 올랐고 대한제분(001130)과 대상홀딩스(084690)도 상승했다.

LG생명과학(068870)과 OCI(010060)는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지주회사인 CJ(001040)는 원화 강세가 호재로 작용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급락, 14%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760만주, 거래대금은 3조719억원으로 집계됐다. 7개 종목이 상한가를,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512개 종목이 오르고 310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내린 1018.2원에 마감하며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