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 아키라 "엔저 장기화는 日에도 안좋아"
by김형욱 기자
2013.02.22 18:42: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니시무라 아키라는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이 장기화 될 경우 한국 등 주변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키라는 베스트셀러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일본 경제평론가다.
아키라는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6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강연이 끝난 후 “‘아베노믹스’라 불리는 일본의 엔저 정책이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주변국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아베노믹스라기보다는 엔저 유도정책에 대한 질문인 것 같다”고 바로잡은 후 “일본의 성장 이면엔 엔화가치 강세(엔저)라는 배경이 있다. 2050년까지 장기적으로 볼 때 일본 엔화가치는 상승(엔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저 정책이 아직 소수기는 하지만 엔저 정책이 일본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단 한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과도한 엔저는 좋지 않다”며 “다만 최근 엔고가 지속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엔저 환영론’이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아키라는 이날 ‘디플레이션 시대를 이겨내는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지난 20여년의 장기불황에 이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일본기업들의 가치관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곧 일본만이 할 수 있는 일본적 가치의 경영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