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반포 인공섬 새이름 `세빛둥둥섬`, 21일부터 개방
by이진철 기자
2011.05.03 15:36:58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반포한강공원에 건립중인 인공섬인 `플로팅아일랜드`가 한글 새이름을 `세빛둥둥섬`으로 확정하고, 오는 21일부터 시민들에게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서울시는 반포한강공원에 조성중인 3개의 인공섬 `세빛둥둥섬`이 오는 21일 전망공간 등에 대한 시민개방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전면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세빛둥둥섬`이란 이름은 서울시가 직원공모와 전문가 의견수렴, 시민선호도 조사를 통해 공식 확정했다. `세빛둥둥섬`이란 이름은 빛의 삼원색 빨강, 파랑, 초록처럼 3개의 섬이 조화를 이룬다는 `세 빛`과 수상에 띄워졌다는 `둥둥`을 더해 만들어졌다. 다만 영문명은 당초 가칭이었던 `플로팅아일랜드(Floating Island)`를 유지하기로 했다.
떠 있는 인공섬은 1951년 독일 하노버에서 부유체를 사용해 수상에 정원을 설치한 `플로팅 가든`(Floating Garden)이 첫 사례로 알려져 있다. 독일 로스톡(Rostok)시, 오스트리아 그라쯔의 무어섬에 인공섬의 유사 사례가 있지만, 공연, 회의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로는 `세빛둥둥섬`이 세계 최초이면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게 서울시측의 설명이다.
`세빛둥둥섬`은 지난 2008년 6월 공사에 착수, 2009년 10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세계 경제불황으로 인해 출자자가 2009년 2월 교체됐다. 지난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2009년 9월 공사에 본격 착수했지만 지난해 혹한과 길어진 우기 등으로 인한 공사일정 지체로 오는 9월 준공에 이르렀다.
총 사업비 964억원 전액 민간자본으로 조성됐으며, ㈜플로섬 주관으로 25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세빛둥둥섬`은 수상레저부터 공연, 전시, 컨벤션 시설까지 갖춘 총면적 2만382㎡의 복합수상문화공간으로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제1섬은 1만845㎡ 규모로 3개의 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다기능 종합 문화시설공간으로 조성돼 각종 국제컨퍼런스와 전시회가 진행된다. 700석의 컨벤션홀, 레스토랑, 음식점 등 지원시설 인테리어를 마치면 오는 9월중 전면 개장된다.
제2섬은 5373㎡로 1700명 수용 가능한 3층 규모다. 젊음과 축제를 테마로 음식, 예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고, 외부 공간은 LED바닥조명과 수상정원으로 꾸며졌다.
제3섬은 4164㎡의 2층 규모로 요트, 수상레저시설이 들어서며, 1~2층에 수상레포츠 지원시설 및 편의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세빛둥둥섬이 한강에 뜨는 인공섬인 만큼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도록 극단적인 상황까지 고려해 앵커, 3중 안전 계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계획 수립단계부터 안전과 환경문제도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세빛둥둥섬을 전 세계인들이 서울하면 한강, 한강하면 서울을 떠올릴 수 있도록 육성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