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아깝다 500선`..기관 매도에 약세 마감

by신혜연 기자
2010.10.11 15:14:46

2개월여만에 장중 500선 돌파
농산품 가격 급등에 농업·비료주 들썩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장초반 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를 지켜내기는 역부족이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포인트(0.06%) 하락한 496.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오전 한때 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의 매도 물량이 밀리며 오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사자`세로 10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36억원을 사담았다. 하지만 기관이 108억원을 내다팔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증권과 기금 투신권에서의 매도 물량이 컸다.

시총상위주의 흐름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068270)과 서울반도체(046890), 태광(023160) 모두 1~2% 가량 빠졌다. 포스코 ICT(022100)도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태웅(044490)과 에스에프에이(056190), GS홈쇼핑(028150) 등은 2~3% 가량 올랐다. 다음(03572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OCI(010060)머리티얼즈 등도 강세였다.

이날 장에서는 농업 및 비료주의 흐름이 돋보였다.

국제 농산물 가격 폭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비료업체인 조비(001550)와 효성오앤비(097870)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으며, 농기계 생산업체인 대동공업(000490)과 동양물산(002900) 역시 10% 이상 급등했다.



이밖에 동부하이텍(000990), 경농(002100), 농우바이오(054050), 남해화학(02586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중에는 처음앤씨(111820)가 무상증자 및 현금배당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장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한일건설(006440)은 감자 소식이 전해지며 13% 이상 미끄러졌다.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는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5% 넘게 올랐고, 서울신용평가(036120)는 정부가 주민등록번호 유출 피해 방지를 위해 아이핀(i-PIN)을 의무 도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3% 이상 강세였다.

반면 국순당(043650)은 마케팅 및 제품 리뉴얼 비용으로 인한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5% 이상 하락했다.

상한가 16개를 포함 4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65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