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플레너스, 시너지 `긍정적`
by전설리 기자
2004.04.08 16:20:47
CJ, 종합엔터업체로 발돋움..온라인 사업 중심축 마련
플레너스, 안정적 지배구조 확보..CJ 문화콘텐츠 공유
[edaily 전설리기자] CJ그룹과 플레너스가 손을 맞잡았다.
CJ엔터테인(049370)먼트와 CJ(001040)는 8일 플레너스(037150) 방준혁 사장의 지분 400만주(18.8%)를 800억원에 인수,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J엔터가 420억원, CJ가 380억원을 플레너스에 출자하기로 한 것.
이목이 집중된 이들의 인수합병(M&A)은 과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까. 전망은 `긍정적`이다.
◇CJ,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로 발돋움-온라인 사업 중심축 마련
CJ는 이번 플레너스 인수를 통해 영화, 공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무선 온라인 및 게임사업 진출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마지막 단추를 꿰어찼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나선 CJ그룹으로서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된데다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사업 진출은 당연한 수순.
CJ는 또한 그간 산발적으로 전개해오던 온라인 사업의 중심축을 마련하게 됐다. CJ엔터테인먼트의 박동호 사장은 "그동안 조이큐브 등의 온라인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중심축이 없었다"며 "플레너스가 CJ 인터넷 사업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컨텐츠 유통의 중요한 윈도우인 온라인 플랫폼 확보와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게임사업 진출로 수익구조를 더욱 안정적으로 개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CJ는 또한 플레너스 인수를 통해 내수에 치중했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해외 확장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의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나닷컴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플레너스의 인수를 통해 CJ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CJ엔터는 차입과 유상증자, 자회사 CGV의 거래소 등록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으로 플레너스를 인수할 예정이다. CJ는 플레너스 경영권 인수로 앞으로 3년간 연평균 1300억원의 매출과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레너스 안정적 지배구조 확보-CJ 문화 콘텐츠 공유
이번 인수건이 성사됨에 따라 플레너스는 그간 잦은 대주주 변경으로 불안정했던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보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CJ엔터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문화 컨텐츠를 공유하게 됐다.
CJ로부터 3년간의 경영권을 보장 받은 플레너스 방준혁 사장은 "인터넷 비즈니스가 산업으로서의 검증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어 향후 2~3년 내에 소수의 대기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가오는 인터넷 산업의 경쟁 환경에 대비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CJ와 손을 잡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장은 이어 "CJ엔터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문화 콘텐츠들을 넷마블과 마이엠을 통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너스는 빠른 시일 내에 사명을 CJ 계열사인 동시에 인터넷기업임을 인지할 수 있는 사명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독자노선을 걷기로 한 플레너스의 영화사업 부문인 시네마서비스는 CJ엔터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은 독립 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플레너스와의 분리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일정 부문을 CJ엔터와 외국계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CJ엔터와 강감독은 전략전 제휴의 형태와 관련해 여러가지 조건들을 조율중이다. CJ엔터측은 "시네마서비스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며 "현재 투자와 자금 대여 등 여러가지 방안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