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석 기자
2025.12.03 09:23:41
3일 SNS 통해 계엄 사과 대신 보수 단결
“비상계엄, 의회 폭거 맞서기 위한 것”
秋영장기각 언급하며…“내란몰이 막 내려”
“분열 아니라 단결할 때…하나 된 전진”
지선승리 자신…“6개월 후 보수재건 이룰 것”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며 “이제 어둠의 1년이 지나고 있다. 두터운 장막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다”고 3일 말했다.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당 안팎에서 쏟아진 공식 사과 요구를 거부하고 보수 단결에 집중하는 방향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3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비상계엄 1주년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이제 어둠의 1년이 지나고 있다. 두터운 장막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다”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이 바로 그 신호탄이다.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이다.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보수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예고하며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 된 전진’을 해야 한다. 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또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지 못하면, 그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여 독재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심판하지 않으면 심판을 당한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혁신의 형식화를 거부하겠다.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국민은 말이 아니라 변화를 볼 것이다.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라고도 단결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어 “보수정치가 외면받는 이유는 핵심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니다. 보수가 지켜온 진정한 가치를 시대에 맞는 언어로 국민께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여의도의 언어가 아니라 국민의 언어로 소통하는 정치, 진심으로 다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께 인정받는 새로운 보수정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번 타자 없는 구단이 운동장만 넓혀서는 우승을 할 수 없다. 정체성과 신념, 그리고 애국심을 갖춘 보수정치의 4번 타자가 되겠다”며 “6개월 후, 우리는 민주당 심판과 보수 재건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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