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조달 개척한 김정우 조달청장, 18개월 대장정 마치고 퇴임

by박진환 기자
2022.05.10 11:17:19

2020년 11월 36대 조달청장으로 취임후 조달패러다임 바꿔
혁신조달 확산·차세대나라장터 구축·일제 잔재 청산 등 성과

김정우 조달청장(오른쪽)이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조달청장 이임식에서 김성남 조달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혁신조달을 반석 위에 올린 김정우 조달청장이 1년 6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9일 퇴임했다. 2020년 11월 제36대 조달청장으로 취임한 김 청장은 재임 기간 중 △혁신조달의 전략적 확산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 등 디지털 전환 △국민 안전을 우선하는 조달 △일본인 명의 재산의 국유화 등 일제 잔재 청산 △조달청 조직문화 및 역량 혁신 등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혁신조달과 관련해서는 968개 물품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했으며, 444억원의 시범구매 사업 추진, 6223억원의 공공혁신구매 기록을 달성했다. 또 총사업비 1000여억원 규모의 차세대 나라장터 시스템 구축에 나서, 사용자 중심의 조달서비스 혁신디지털신기술 기반 구축에 성공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신주사기 1억 6286만개와 신속항원검사키트 1만 1888만개를 공급했다. 특히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일본인 명의 귀속재산 493만㎡의 국유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토지이다. 이를 위해 공적장부상 일본식 이름의 부동산 10만 4000건을 정비했다. 이와 함께 조달청 조직 문화 및 역량 혁신에 주력했다. 조직문화 혁신위원회를 발족, 조직문화 변화·혁신 과제를 추진해 MZ세대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김 청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조달업무 협력을 위해 44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전국을 돌며 강연과 기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행정에 주력했다. 이를 이동거리로 계산하면 모두 2만 1647㎞로 한반도 길이의 20배, 지구 지름의 1.7배에 달하는 거리이다. 이는 각종 평가에서도 좋을 결과로 이어졌다. 2020년에는 정부업무평가 4년 연속 종합 우수기관 선정, 지난해에는 한국정책학회 정책상 수상, 적극행정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조직관리 국무총리표창 수상, 조달청 개청 이래 최초의 정부조직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 등 각종 시상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김 청장은 “공공조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애써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능동적으로 공공조달을 선도하고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을 만들어 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