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 대공미사일 방어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 성능 입증
by김호준 기자
2022.01.12 12:42:57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독자 개발한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항공기 적용 가능성을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의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는 항공기에 탑재돼 휴대용 대공미사일로부터 항공기를 방어하는 장비다. 미사일이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추적하는 점을 이용한다.
|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 운용개념. (사진=AD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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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경보장치(MWR)가 미사일을 탐지해 공격 방향을 제공하면,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는 빠르게 그 방향을 지향해 미사일을 추적하고 레이저빔을 조사한다. 결국 휴대용 대공미사일은 항공기를 더 이상 추적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ADD는 한화시스템과 지난 2020년부터 방위사업청의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장비의 최초운용시험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헬리콥터를 활용한 비행시험에서 미사일경보장치와 연동해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의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공격해오는 휴대용 대공미사일도 방어할 수 있도록 대응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
ADD 측은 “해당 기술은 향후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더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적용하면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대형항공기의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