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얀센 백신, 델타 변이 무력화” 주장

by장구슬 기자
2021.07.02 14:00:26

임상시험 중간 결과 발표
‘부스터 샷’ 없이 변이에 강력한 면역 효과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 존슨앤드존슨(J&J)가 자사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강력한 면역 효능을 발휘한다며 접종 완료 시 8개월 넘는 기간 동안 면역 효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6월10일 서울 성동구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 의료기관에 접종이 끝난 백신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1일(현지시간) J&J는 성명을 내고 자사의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무력화할 수 있는 강력한 면역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면역 효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 없이도 기존 백신의 접종만으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J&J가 진행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바탕으로 이 같은 면역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J&J는 이번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임상시험과 관련한 최종 결과를 의학 논문 사이트 ‘bioRxiv’에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J 관계자는 “부스터 샷 없이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은 통상적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한 타사 백신과 달리 한 번만 접종받으면 된다. J&J에 따르면 얀센 백신 1회 접종으로 최장 29일 내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회사 측은 얀센 백신 접종으로 최소 8개월 동안 면역 효능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J&J는 이미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접종 후 최장 1년간 부스터 샷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적인 변이 발생으로 부스터 샷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더라도 기존 백신을 조금만 조정하는 수준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두 배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델타 변이에 감염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