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협회장 "진짜 반도체 신화는 지금부터"

by윤종성 기자
2017.02.23 11:00:05

"반도체, 인류의 한계 뛰어넘는 혁신 원동력으로 진화"
"AI· 자율주행차 등 수요 꾸준..반도체 호황 이제부터"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박성욱 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진짜 반도체 신화는 지금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이제 단순히 국가 경쟁력이라는 틀을 넘어 세계 ICT 산업 발전, 나아가 인류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의 원동력으로까지 진화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연일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활용 등 새로운 개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이제부터라는 고무적인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도체가 이 놀라운 진보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신규 사업자 진입 등 새로운 경쟁 양상을 동반할 것이라는 점에서 위기의 끈을 조금도 늦추어선 안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세계 경제 질서 변화 등으로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선도적인 혁신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상생과 동반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인 ‘패턴웨이퍼 지원사업’을 예로 들어 “국내 반도체 각 분야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장비 국산화와 소자업체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결실을 맺고 있는 게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평했다.

‘패턴웨이퍼’는 미세한 회로 패턴이 새겨진 웨이퍼로, 이를 생산하려면 대당 1000억원대의 고가 노광장비가 필요하다. 협회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동부하이텍(000990)의 지원을 받아 2015년 1월부터 국내 중소·중견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에 테스트 패턴웨이퍼를 제공하는 ‘패턴웨이퍼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패턴웨이퍼 수혜기업은 25개사에 달하며, 이들 기업에서 개발된 장비는 국내 소자기업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협회는 반도체 발전의 분수령이 될 올 한 해에도 회원사의 발전과 기회 확대, 이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력을 위한 대내외 네트워크 확장, 경쟁력 있는 인력 양성 등 부문별 사업도 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