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선거구획정 15일 마지노선…여야 합의되면 원포인트 본회의"

by김진우 기자
2015.12.10 10:36:31

"기간제법·파견제법, 사회적 논의 전제돼야" 시일 정해놓고 처리 불가능하다는 입장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마지노선으로 (예비후보 등록일인)15일까지 선거구 획정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며 “그 이전에라도 (여야간)타협이 이뤄진다면 ‘원포인트’로 (본회의를)여는 것에 대해 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그런데 그것이 여야 합의 형태로 도출돼야지 여당의 주장에 의해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본회의 일정을)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오늘부터라도 시급한 문제가 선거구획정 문제이기 때문에 여당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수석은 연동형(독일식)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여당이 일부 수용한다면 석폐율제 도입 등을 놓고 타협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석폐율제는 새누리당의 경우 전라도에 의석을 확보하고 새정치연합은 경상도에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지역 편중 현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비례대표제를 보완해 균형 의석을 배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부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도 새누리당이 수용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협상과 타협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정부·여당이 노동 5법 연내 처리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 “기간제법이라든지 파견제법은 잘못 운영되고 제도가 설계된다면 지금 많이 있는 비정규직을 더 양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회적 논의와 사회적 구성원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시일을 정해놓고 처리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수석은 당 지도체제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는 우리 당에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물러나서 책임을 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명예롭게 물러나는 길을 열어 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일부에서 탈당하는 등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탈당을 어떻게든지 막아야 하고 나머지 세력도 통합하고 화합해야 한다. 탈당의 길은 옳은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부터라도 당에 남아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통합의 과정, 화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