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4.01.27 15:26:02
2.46% 내린 507.51..외국인 241억 순매도
AI·남북경협 등 일부 테마주 ''반짝''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신흥국 금융불안에 코스닥 시장이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위기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그간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AI 관련주와 남북경협주는 이 와중에도 급등세를 펼쳐 시장과 따로 움직였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46% 폭락한 507.51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급락 소식에 지수는 장 출발부터 2% 넘게 추락했다. 이후 510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펼치다가 외국인의 매물에 밀려 결국 507선까지 밀려났다.
그간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기조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24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개인은 80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337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 2위인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나란히 5%대 급락했고 CJ오쇼핑(035760)과 파라다이스(034230)도 3% 안팎의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SK브로드밴드(033630) CJ E&M(130960) 다음(035720) 등도 2~3%대 떨어졌다.
그러나 GS홈쇼핑(028150)은 외국인 매수에 1% 넘게 상승,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롯데그룹과 네슬레의 커피 사업 합작 소식에 장중 3% 넘게 빠졌던 동서는 외국인 매수에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테마주 가운데는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주가 이날도 무더기 급등했다.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매기가 쏠렸다. 제일바이오(052670) 이-글 벳(044960) 파루(043200) 대한뉴팜(054670) 중앙백신(072020)이 모두 상한가로 치솟았다.
마스크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였다. AI 우려에 미국에서 신종플루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오공(045060) 웰크론(065950) 케이엠(083550) 등이 10% 넘게 급등했다.
남북경협 관련주들도 훨훨 날았다. 정부가 2월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입장을 담은 전통문을 북한에 전달한다는 소식에 에머슨퍼시픽(025980) 재영솔루텍(049630) 제룡산업(14783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튀어올랐다.
이날 총 거래량은 5억 156만주, 거래대금은 1조 6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한 1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821개 종목이 내렸다. 3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