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3.11.18 15:29:27
인터넷 서점 진출은 전자책 사업 위한 교두보
이재현 회장 장녀인 이경후씨가 핵심 역할
CJ에듀케이션즈의 교육용 콘텐츠 적극 활용할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CJ오쇼핑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책 사업에 진출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28)씨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끈다.
18일 CJ오쇼핑(035760)은 인터넷 서점 ‘오즈북스’(O’S BOOKS)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의 인터넷 서점은 사실 전자책(e북) 사업에 맞춰져 있다. CJ오쇼핑은 다음달부터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은 이미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온라인 서점 자체 사업보다 아직 초기 시장인 전자책 사업에 주안점을 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온라인 도서 시장은 1조1000억원 규모에서 정체되고 있지만, 전자책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전자책 시장은 지난해보다 75%의 성장한 58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유아동 도서 판매 경험과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커머스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살려 성장세가 높은 전자책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현재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과장을 맡고있는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씨와 관련이 깊다. 이씨는 지난 9월 CJ오쇼핑으로 건너오기 직전까지 CJ에듀케이션즈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할 수 있는 아동용 학습콘텐츠를 기획하는 신사업을 담당했다. CJ그룹 계열사인 CJ에듀케이션즈는 유아 교육용 콘텐츠 사업을 하는 회사로,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학습지 ‘나는 생각’ 등이 있다.
결국 이번에 CJ오쇼핑이 새로 시작하는 전자책 사업을 이씨가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CJ오쇼핑은 CJ에듀케이션즈의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1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CJ오쇼핑에서 CJ에듀케이션즈의 유아용 콘텐츠 상품을 판매한 적이 있다”면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이 홈쇼핑의 주 고객층인 홈쇼핑의 노하우와 유아용 콘텐츠를 합치면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