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규란 기자
2013.03.12 17:24:59
22일 주총서 우선주 발행한도 2000만주→6000만주 확대
우선주 3000억원 규모 증자 추진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유상증자에 나서기 위해 우선주 발행한도를 늘리는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현대상선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업황이 악화돼 최근 영업실적 부진에 따른 누적 결손이 생기는 등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관 변경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향후 해운 경기 회복을 대비한 선박 투자 자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1년 주총에서도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안을 올렸으나 범현대가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과 KCC 등은 현대상선이 우선주를 늘리려는 목적이 범현대가 지분율을 낮추고 현대그룹의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그룹 측과 대립했다.
현대상선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23.88%) 등 현대그룹 측이 47%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15.2%) 등 다른 현대가가 32.9%를 갖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번 주총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신규 선임 안건도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