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10.10.14 15:31:12
대웅제약, 非스테로이드제로 `상처치료제` 도전장
"내년 하반기 동남아 5개국에도 발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후시딘과 마데카솔로 대변되는 상처치료제 시장에 스테로이드제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대웅제약이 새롭게 선보인 `새살 연고`는 지난 2001년 허가된 당뇨병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 용액(국산신약 2호)`과 같은 `EGF`를 주요 성분으로 만들어진 상처치료제다.
`EGF`는 1962년 미국 스탠리 코헨 박사가 발견한 물질이다. 동물이 혀로 핥아주기만 하면 상처가 아무는 것에 착한해 생쥐의 턱밑샘 추출물에서 세포성장 촉진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상처부위에 있는 상피세로를 증식, 이동을 촉진해 살갗을 빨리 덮는다. 또한, 진피조직(살갗 밑의 조직)의 섬유아세포를 증식시켜 새살을 채워주며, 혈관을 이루는 내피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 혈관을 생성한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홍준표 서울아산병원(성형외과) 교수는 "과거에 어머니들이 상처난 곳에 침을 발라줬는데, 이는 매우 효과적인 상처치료법"이라며 "새살연고는 인체 내의 성장인자를 활용해 만든 비(非)스테로이드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제품개발을 진두지휘한 민경현 대웅제약 수석연구원은 "기존 제품들은 스테로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순간적인 치료에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새살 연고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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