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깔고 밖에 더 나간다"…손목닥터 쓰는 서울 어르신 90%의 변화
by양지윤 기자
2026.09.28 11:15:03
서울시, 적극 참여 60세 이상 168명 조사
95.2% "걷는 시간 늘어"…87.5% "일상에 활력·재미"
고령층 월 10일 이상 걸음 목표 달성률 81%…전 연령대 최고
전체 참여자 중 60세 이상 비중 3년 새 13.1→35.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손목닥터9988’에 꾸준히 참여한 어르신 10명 중 9명이 이용 후 외부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이용자는 다른 연령층보다 걷기 목표를 달성하는 비율도 높았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손목닥터9988에 꾸준히 참여한 60세 이상 시민 168명을 조사한 결과 89.9%는 “외부활동이 늘었다”고 답했다. 걷는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은 95.2%, 일상에 활력과 재미가 생겼다는 응답은 87.5%였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꾸준히 걷기 목표를 실천하고, 월 3회 이상 주간 목표를 달성한 이용자다.
손목닥터 전체 참여자 중 고령층의 참여 비중은 커지고 있다. 60세 이상 비중은 2023년 6월 13.1%에서 올해 6월 35.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월 10일 이상 하루 걸음 목표(1일 8000보, 70대 이상은 5000보)를 달성한 비율은 60세 이상이 81.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30대의 56.5%보다 24.5%포인트 높다.
손목닥터를 한번 시작한 뒤 오래 이용하는 비율도 높았다. 첫 걸음 기록 이후 앱 사용 여부를 추적한 결과, 60세 이상 이용자의 86%가 2년이 지난 뒤에도 이용을 이어갔다. 20·30대는 62%였다.
특히 설문 응답자의 62.5%는 손목닥터 참여 이후 다른 사람과 함께 걷거나 걷기에 관해 대화하는 일이 늘었다고 답했다.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7.5%였다. 별도의 시설이나 장비 없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걷기가 이들에게 주요 신체활동이라는 의미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결합해 참여자와 비참여자를 비교한 결과 참여자의 신규 당뇨병 발생률은 7.9%, 신규 고혈압 발생률은 9.1% 낮게 나타났다고 시는 전했다. 의료비 역시 참여자의 증가폭이 비참여자보다 약 4만 5000원 적었다. 이번 고령층 분석을 통해 이러한 예방적 건강관리의 가능성이 건강관리가 특히 중요한 고령층에서도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건강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손목닥터는 걸음 목표와 건강활동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주는 서울시 건강관리 서비스다. 현재 이용자는 약 300만명이다. 시는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활용해 이용자가 자신의 건강점수와 건강나이, 질환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고령층은 손목닥터9988에 한번 참여하면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이를 일상의 건강관리로 이어가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고령층을 비롯한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예방적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