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주차' 벤츠 차주의 뻔뻔함…"사이드 안 잠궈, 면허 있는 거 맞냐"
by김민정 기자
2022.02.16 13:49: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 벤츠 차주가 이중 주차 후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파킹은 했으나, 사이드는 안 잠갔다는 벤츠 차주’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충남 홍성군 내포 신동시에 거주한다는 글쓴이 A씨는 벤츠 차주의 이중 주차로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차량을 막고 있는 벤츠 때문에 차를 이용하지 못하고 택시를 탄 채 출근했다.
A씨가 나가려면 어쩔 수 없이 주차된 벤츠를 밀어서 빠져나갈 공간을 확보해야 했지만, 벤츠는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 자동으로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진다.
때문에 A씨가 벤츠를 밀어도 차는 움직이지 않았고, 차주와 연락도 닿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A씨는 벤츠 차주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런데 벤츠 차주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상식적으로 이따위로 차 대고 사이드 잠그고 가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당신 때문에 오늘 차도 못쓰고 택시 타고 출근했다. 남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기본적으로 사과하는 게 예의 아니냐”, “지금 시간까지 한 통의 사과도 없는 게 정상적인 성인이 맞는 건가 싶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벤츠 차주는 “핸드폰을 확인 못 했다. 이미 몇 시간이 지난 뒤였고 사이드 안 잠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따위로 차 왜댔느냐는 데 이미 나가셨을 것 같고 좋은 소리 오가는 것도 아닌데 제가 답장해봤자 뭐하냐”고 오히려 따져 물었다.
이를 본 A씨는 “사지 멀쩡하고 힘센 성인 남자가 (차를) 밀어도 안 밀리는데 (기어) 중립으로 뒀다고 하는 거냐. 노답이다”고 하자 그는 “사이드기어 안 잠갔다고 했다. 사이드기어와 기어중립은 다른 거다. 면허 있는 거 맞느냐”고 되려 면박을 줬다.
이 같은 문자 내용을 공개한 A씨는 “마지막 문자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아서 바로 전화했지만 받지 않더라”라며 “번호 저장해서 알아보니 동네에서 헬스장 운영하는 사장이더라. 태도가 너무 불쾌해서 사과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은 본 네티즌들 역시 “뻔뻔함이 극에 달한다”, “신박한 대응이다. 다음에 벤츠 차 앞에 주차해라”, “벤츠는 중립주차 자체가 안된다. N단 넣고 시동 끄고, 차 문 열면 P단으로 자동변경된다. 차주는 반성하시길”, “먼저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사연에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