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주택 경기 전망 ‘최악’
by황현규 기자
2020.04.07 11:00:00
대구, 조사 이래 역대 최악
전망 악화에 자금조달 어려울 수도
“위기관리 대책 마련 필요”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전망치는 42.1을 기록, 전월에 비해 8.9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달부터 두달 연속 하락세다.
HBSI 전망치는 시공사·시행사 등의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이상이면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좋다는 의미이지만, 100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 2020년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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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올 해들어 HBSI 전망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월 HBSI 전망치는 59.6로 나타났는데, 전월에 비해 8.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앞서 지난 1월 77.2, 2월 70.5, 3월 68.2의 HBSI 전망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최대 확산지역인 대구의 HBSI 전명치는 27을 기록하면서, 2012년 조사 이래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악화하면서 건설업계의 자금조달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 HBSI 전망치는 올해들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 2월 자금조달 HBSI 전망치는 각 83.1, 81.5를 기록하며 80선을 상회했다. 그러나 3월들어 자금조달 HBSI 전망치는 76으로 뚝 떨어졌다. 이어 4월 HBSI 전망치는 59.7을 기록하면서 50선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분양, 준공 및 입주 등 주택건설단계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위험,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자금조달 상황마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사업 전반에 걸친 어려움이 전망되면서 사업자들은 중장기적 위기관리대책 마련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