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中대사 “사드, 양국간 가장 어려운 문제..초심 잊지 말아야”

by김영환 기자
2017.08.21 12:58:19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국제 세미나 ‘한중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국제교류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21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양국관계의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이날 성균관대학교 국제관에서 한국 국제교류재단과 성균중국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 ‘한중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축사를 통해 “중한관계를 정상적인 관계로 복구하려면 우리는 초심,성심,민심 3가지 마음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초심을 잊지 말고 흔들리지 않는 정신으로 중한 우호를 계속 다져 나가야한다”며 “성심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한관계를 이끌어 나가야 하고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올바른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을 두텁게 해야한다”며 “중한관계를 잘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간의 공통인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최근 양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경색된 관계를 보이고 있음에도 “양국은 서로 다른체제 사이의 교류의 큰 교감이 되었고 한반도의 적극적인 안전과 동북아의 번영을 위한 조건을 마련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중한수교 이후에 양국관계의 신뢰는 깊어지고 있고 세계 평화와 번영의 흐름에 따르는 것이고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모두 소중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한반도 평화는 중국으로써도 최우선 가치로 놓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중 양국은 공통인식을 확보한 것”이라며 “친구나 심지어 인생의 반려자는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지만, 이웃국가는 그렇지 않다. 문제가 생기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해결해야 한다”고 대화를 통한 사드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