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6.19 15:27:4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외국인이 4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87포인트(0.25%) 오른 2046.96을 기록했다. 장중 2050선 중반까지 올랐던 지수는 2040선 중반에서 거래를 마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날 미국 FOMC 회의 내용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된데다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간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하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경제 위축 부담과 그리스 우려가 여전하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특히 최근 외국인 매도의 주요 이유중 하나로 꼽히는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는 또다시 불발되면서 불확실성을 남겼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투신(926억원)을 중심으로 1879억원을 순매수 하면서 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1113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2805억원을 순매도 했다. 4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7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을 확정발표한 영향으로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가 4.43% 급등했고, 전기가스업(2.84%), 운수창고(2.34%), 비금속광물(2.1%), 섬유의복(1.5%), 보험(1.1%), 금융업(0.72%)등도 올랐다.
하락 업종은 건설(1.13%), 통신업(0.97%), 은행(0.64%), 음식료품(0.47%), 운수장비(0.32%), 유통업(0.2%), 전기전자(0.16%)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0.08% 강보합 마감하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JP모건, UBS, 맥쿼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가 집중된 한국전력(015760)도 3.89% 강세를 보였다. 또 제일모직(02826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등도 올랐다. 삼성물산(000830)은 0.16% 상승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CLSA증권, 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SK하이닉스(000660)는 1.69% 약세를 보였고, 장중 12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핸 현대차(005380)는 1.14% 내린 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G(00279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9406만5000주, 거래대금은 5조5708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54개 종목이 올랐다. 5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358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