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G20 호재로 상승..다우 0.7%↑

by지영한 기자
2009.11.09 23:52:57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오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이 경기부양책 지속을 약속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금속관련 상품주도 강세다.  
 
오전 9시4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9.20포인트(0.79%) 상승한 1만102.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8포인트(1.09%) 오른 2135.4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9.50포인트(0.89%) 상승한 1078.8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27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3개로 상승종목이 크게 우세한 상황이다.
 
다우 종목중에서는 달러화 약세를 호재로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2% 가까이 올랐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트래블러스 등 금융주와 에너지주인 셰브론, 기술주인 인텔, 햄버거업체인 맥도널드 등이 1% 이상 올랐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주말 스코틀랜드에서 모임을 갖고 세계경제와 금융시스템의 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지원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출 정책과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양책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이번 G20 재무장관 모임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점이 영향을 미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과 구리값 등 금속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바릭 골드와 뉴몬트 마이닝 등 금광주는 물론이고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 등 금속관련 상품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로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국제유가도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주도 전반저긍로 오름세다. 





반면 지난주말 미국 하원이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찬성 220표, 반대 215표로 승인시켰다. 아직 상원 표결이 남아있지만 `건강보험 개혁안`을 악재로 반응해온 애트나 등 건강보험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 개혁법안은 의료보험 대상자를 저소득층과 중산층 등 거의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향후 10년간 1조 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법안은 민영보험사들이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건강보헙시장에 공공 건강보험사들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어, 민영 보험사들로서는 향후 경쟁심화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개별 종목중에서는 전자소매점인 라디오쉑은 애플의 아이폰 3G와 아이폰 3GS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이 재료로 작용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제약사인 아리아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간체이스가 암치료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이 3분기 손실이 축소된 점이 재료로 작용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 당장 정부의 추가 자금지원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컴퓨터 서버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손실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이 25% 감소한 가운데 1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프린터 생산업체인 렉스마켓 인터내셔널은 `매도` 투자의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의 약한 경쟁력을 감안하면 주가가 고평가 됐다며 `강력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