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나자레’ 2024년 나온다…메타 AR글라스 ‘시동’
by김정유 기자
2022.04.15 15:10:42
더버지 “메타, 코드명 ‘프로젝트 나자레’ 선보일 것”
2024년 첫 버전 출시 이후 2년마다 속편 내놓을 듯
저렴한 버전 ‘하이퍼노바’도, AR글래스 개발 속도
| 레이밴과 메타의 파트너십의 일부인 레이밴 스토리즈 글래스. (사진=폰아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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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메타(옛 페이스북)가 오는 2024년 웨어러블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첫 출시한다. 별도의 스마트폰에 연결할 필요 없이 3D기능과 더 넓은 시야로 진정한 AR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와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 ‘프로젝트 나자레’라는 코드명을 지닌 AR 글래스를 개발 중이다. 우선 오는 2024년 오리지널(OG) 모델이 출시되고, 2년 후인 2026년 더 가볍고 고급 디자인의 속편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다른 버전은 오는 2028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메타는 AR 글래스에 대한 큰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아직 웨어러블 타입을 구축하진 못했다. 대신 테이블 위에 고정된 AR 글래스 버전을 내놓은 적은 있다.
2년 후 선보일 메타의 ‘나자레’ AR 글라스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페어링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메타는 ‘나자레’ AR 글라스의 첫 버전이 세상에 출시되더라도 낮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출시 때는 수만개 수준의 판매가 이뤄지고, 대부분 개발자 및 얼리어답터를 대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는 오는 2024년 ‘나자레’ 이외에도 코드명 ‘하이퍼노바’라는 이름의 더 저렴한 스마트 글래스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퍼노바’는 기존 스마트폰과 페어링되며, 알림 및 수신메시지가 표시된다.
메타는 이번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자체가 ‘틱톡’ 등으로 10대와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잃고 있는데다, 애플 역시 내년께 혼합현실(X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나자레’ 안경의 첫 버전은 3D 기능과 더 넓은 시야의 AR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배터리 수명은 4시간 정도로 추정된다. 무게는 100g으로 일반 안경보다 약 4배 무거운 수준이다.
‘나자레’와 ‘하이퍼노바’를 제어하려면 사용자가 손목에 펄스를 측정하는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탐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팬텀 팔’이 생성되는 식이다. 메타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안경을 쓸 수 있는 기술을 기대하고 있다.
더버지는 “메타가 당초 70도 시야각으로 장치를 제공하기를 희망했지만 최소한 첫 번째 버전에서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