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베이조스, 기부위해 아마존 주식 매도

by김다솔 기자
2021.11.05 16:38:19

20억달러 기부 위해 아마존 60만8450주 매도
지난해 2월 베이조스 100억달러 환경투자 공약 발표
GFANZ·세일즈포스 등 공여 잇따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환경보호를 위한 2조원의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환경 보호에 사용될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조스는 지난 2일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자연복원 및 식량시스템 개선을 위해 20억달러(약 2조3704억원)를 쾌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 60만8450주를 매도했다며 환경보호 기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매도한 주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2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2월 베이조스는 환경과 관련 거액의 기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베이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에 오는 2030년까지 100억달러(약 11조852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조스 어스 펀드는 자연 보호 및 복원 그리고 식량 시스템의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금을 말한다.

베이조스는 지난 9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운동가나 과학자 및 단체들에 매년 10억달러(약 1조1852억원)씩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COP26에서 20억달러(약 2조3704억원)의 추가 공여도 약속했다. 이 두 지원금은 모두 베이조스 어스 펀드의 100억달러 목표의 일부다.

COP26가 개최하면서 기후 대응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기부와 공약이 이어지고 있다. 서스테이너빌리티 매거진에 따르면 미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생태계 및 산림 복원을 위해 3억달러(약 3555억원)의 기후 투자를 공표했다.

130조달러(약 15경4076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유엔 산하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동맹(GFANZ·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0조달러(약 11경8520조원)의 자금을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