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에 날개 단 유로존 제조업경기…6월래 최고

by이정훈 기자
2017.03.01 18:29:5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제조업 경기가 근 6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덕에 수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덕이다.



28일(현지시간) IHS마킷이 발표한 2월중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5.4를 기록해 지난 2011년 4월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속보치인 55.5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긴 하지만 지난 1월의 55.2는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도 웃돈 것이다. PMI는 기준치인 50선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세부지표 가운데 생산지수는 57.3까지 오르며 6여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제조업이 강한 생산과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 덕에 유로존 경기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지난 유로존 채무 위기 이후 유로존 기업들이 미래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 약세로 수출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2월중 제조업체들의 수출 신규수주는 55.5를 기록해 지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